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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이, 폐배터리 복원기 앞세워 美·日 리사이클링 시장 공략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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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기 활용 시 50% 비용 절감 효과 기대할 수 있어 경쟁력 부각

케이지에이 CI. 사진=케이지에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 케이지에이(KGA)가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복원기를 앞세워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케이지에이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폐배터리 복원기 영업 활동을 본격 개시했으며, 현지 정부기관 및 다양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케이지에이의 복원기는 납축전지에 특화된 고성능 모델로, 약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최신 인공지능(AI) 기술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해 배터리 내부 황산납 결정화를 방지하고, 잔량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한다.

케이지에이가 진출을 시작한 미국과 일본은 전통적인 납축전지 강국이다. 존슨콘트롤즈, 에너시스, 히타치배터리, GS유아사 등 세계적인 납축전지 제조사가 포진해 있따.

특히 납축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동일 용량 대비 가격이 3~4배 저렴하고 화재 위험도 낮다. 현재도 통신기지국, 데이터센터 무정전 전원장치(UPS), 산업용 모빌리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확대 흐름 속에서도 납축전지는 ‘블루오션’이자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복원기를 통한 유지보수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납축전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적 안정 매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케이지에이 복원기를 활용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신품 배터리 대비 최대 약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유지보수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해외 실증 테스트를 통해 복원 효과와 기술력을 확인한 만큼, 미국과 일본을 우선 공략 시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는 이들 국가에서는 납축전지 수요 또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현지 기업들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 매출 기반을 갖춘 추가 캐시카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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