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관세

트럼프 "투자 많이 하는 나라엔 관세 혜택 줄 것"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25 08:59

숏컷

X

일본 사례를 모델로 다국가 적용 가능성 시사…시장 개방이 핵심 변수

사진=Gemin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액의 투자를 조건으로 관세율을 인하해주는 정책을 다른 국가에도 적용할 의향을 표명했다.

연방준비제도 건설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기자가 다른 국가들도 자금을 지불하고 관세 인하를 받을 수 있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나는 다른 국가들이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체결된 미일 무역협정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약 756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 약속을 "사이닝 보너스"로 규정하며, 이것이 대출이 아닌 선불 지급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에게 5500억달러를 제공했고, 관세를 어느 정도 낮춰줬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자국 경제를 모든 국가에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경제 개방은 일본이 지불한 5500억달러보다도 더 큰 가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협상 결과 일본은 기존 25% 관세율에서 15%로 인하된 혜택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기존 관세율을 28%라고 언급했으나, 실제로는 지난 1월 7일 서한을 통해 통보한 25%가 정확한 수치다. 협상 결과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모두 15%로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를 "종잣돈"이라고도 표현하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으며, 다른 여러 국가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협상이 매우 큰 규모의 거래들이며, 우리나라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