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통상적으로 대통령들은 연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존중하기 위해 연준 방문을 자제해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관례를 무시하고 연준을 찾아 예산 초과 문제를 점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본부의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예산이 27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늘어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자에게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해고한다"며, 공사비 증가를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강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1% 수준의 금리가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금리가 높으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금리를 낮추면 "로켓처럼 날아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4.50% 사이로 설정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까지 낮춰야 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29일부터 이틀간 금리 결정을 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최근 진행된 통상 협상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금리를 낮추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