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확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엑스(X)에서 "이번 주말부터 오스틴에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의 서비스 시작 시점에 대해 묻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마 한두 달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에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탑재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주행 중 일부 교통 법규 위반이 발생하면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후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다가 약 3주 만에 서비스 지역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월가는 테슬라가 계획대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기존의 구글 웨이모와 우버 등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빠른 확대가 사고 없이 진행될 경우,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Grok) 서비스가 곧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록이 테슬라 차량에 매우 곧 탑재될 것이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는 오는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투자자 그룹은 주총을 더 빨리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