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 감지기 및 환경측정시스템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센코가 자체적인 가스 감지기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센코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가스 감지기를 전시했다.
전시회는 안전보건공단 주최, 안전보호구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10일 센코 관계자는 “센서를 수입해 가스 감지기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타사와는 다르게, 당사는 다양한 타입의 전기 화학식 센서를 자체 제작한다”며 “이는 국내 유일 역량이며 이 센서를 활용해 가스 감지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타사 대비 우월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추가적인 유지보수 역량까지 구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 화학식 가스 센서는 특정 가스를 감지하고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며 “가스가 센서 내부로 유입되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류가 생성되고, 이 전류를 측정해 가스 농도를 산출하는 원리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중국 기업 BOE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같은 해 10월 미국 법인 ‘센코 테크놀로지 USA’를 설립하는 등 중국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센코는 BOE 외에도 중국 기업 화웨이, SMIC 등에 샘플 가스 감지기를 공급했으며 관련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특정 시장만을 타깃하기 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군을 고루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휴대용가스감지기, 고정식가스감지기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발간된 한국IR협의회의 리포트에 따르면, 센코는 전기 화학식 가스센서 특허 및 인증 19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고객사 수는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센코는 전기 화학식 센서 외에 반도체식 가스 센서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식 가스 센서는 전기 저항 변화를 이용해 가스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주로 산화주석(SnO2) 등의 금속 산화물을 활용한다. 이 제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메탄 등의 가스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 수명과 낮은 유지보수 비용, 빠른 반응 속도, 저렴한 생산 단가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센코 관계자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반도체식 가스 센서는 산업용 유해가스 감지보다는 실내 환경(반도체 생산시설 등) 모니터링에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IR협의회는 센코가 올해 매출 43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 354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대비 각각 23.2%, 51.7%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