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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GM, 미국 공장에 40억달러 투자 발표…트럼프 관세정책 '환영' 신호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6.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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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대규모 시설 확충 계획…"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생산공장. (사진=GM)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산업 보호 관세정책에 화답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GM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 지역은 미시간주(州)·캔자스주·테네시주 등 3개 주의 기존 생산공장들이다. GM은 이들 공장의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미국 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2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현재 멕시코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블레이저·이쿼녹스 모델의 경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내 2개 공장에서 추가 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교통산업의 혁신과 제조 역량에서 미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M의 이번 투자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고율 관세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 대상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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