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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HLB제넥스, ‘대체 단백질 개발’ 산자부 과제 선정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5.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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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57억원 지원받아



HLB제넥스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첨단바이오신소재 분야)의 국책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HLB제넥스는 오는 2029년까지 총 57억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당 과제의 명칭은 ‘식이용 핵심 동물성 단백질 원료의 미생물 기반 대량생산 및 응용 제품 개발’이다. 

동물 없이도 우유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정밀 발효 기반의 신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수안전생물(GRAS 인증 미생물)에 소 유래 유전자(카세인, 베타락토글로불린 등)를 삽입한 재조합 미생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순도의 우유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LB제넥스는 이번 과제의 주관기관으로서 오랜 바이오소재 개발과 대량생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셀라피바이오와 공동으로 정밀 발효 및 정제 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응용 제품 개발 전략을 담당한다.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GRAS 기반의 재조합 균주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 유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위한 인허가 자료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재조합 단백질 기술은 최근 축산업의 환경 문제, 알레르기 및 소화장애 등 건강 문제, 기후와 생산량의 변동성 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김의중 HLB제넥스 대표는 "우수안전생물 기반의 우유 단백질 생산 기술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다양한 단백질 제품과 유제품에 적용할 수 있으며, 메디컬 푸드 및 시니어 영양식으로도 확대 가능해 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부가 기능성 단백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HLB제넥스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생물 단백질 원료 시장은 2023년 3조9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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