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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KAI, KF-21 최초 양산 1호기 최종 조립 돌입... 전력화 가시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5.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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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병 부사장 “빈틈없고 완벽한 KF-21 적기 납품 위해 혼신의 힘 다할 것”

경남 사천 KAI 본사 고정익동 내부.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최초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단계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양산 및 전력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경남 사천 있는 KAI 본사 고정익동에서 열린 최종 조립 착수 행사에는 정규헌 방위사업청(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차재병 KAI 고정익사업부문장(부사장), 국내 협력업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지난해 6월 방사청과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방동체, 주익(좌우 날개), 중앙 및 미익(꼬리 날개) 등 주요 구조물의 생산과 결합을 완료했으며 이번 최종 조립 단계 착수는 지상 및 비행시험을 포함한 양산기 본격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F-4와 F-5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첨단 전투기 확보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방 개발 사업이다. 

총 10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납품과 전력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개발은 KAI를 중심으로 방사청, 국방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학계, 중소협력업체 등 산·학·연·군이 협력하는 원팀 체제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여개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국산화율 6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의 자립 기반 강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KF-21은 지난 2022년 시제기 비행시험 개시 이후 공중급유, 공대공 무장 발사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임무영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KAI는 자체 개발한 임무 및 비행제어 컴퓨터, 국산화에 성공한 AESA 레이더 및 항공전자제어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기술 자립도를 높였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개발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방사청과 정부, 공군, 협력업체 등 유기적인 협력 덕분”이라며 “KF-21 양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전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규헌 방사청 본부장 역시 “KF-21 전력화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 위상 제고의 동력”이라며 “정부와 업계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KF-21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착수는 국산 전투기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주국방 실현과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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