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용 보안 및 통신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라닉스가 PQC(양자보안기술)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보안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자동차와 공공 모빌리티 분야 전반으로 양자내성암호 기술 적용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라닉스는 자사가 보유한 고속 ECDSA(타원 곡선 암호화 기술) 서명 검증 플랫폼에 국제 표준 양자내성알고리즘인 ML-DSA를 접목한 '고속 보안 가속기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해당 엔진은 초당 수천 회 이상의 서명 검증 처리를 목표로 하며, 양자컴퓨터 기반 해킹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자내성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자컴퓨터 시대 도래에 대비해 자동차 산업 역시 보안체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닉스는 차량 내·외부 통신, 시스템 보호, OTA 업데이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자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통신은 고속 처리 성능이 필수로, 라닉스는 하드웨어 기반의 서명·검증 가속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기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IEEE 1609.2 기반 V2X(차량 간 통신) 보안 표준에 대응하는 고속 전용 칩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ML-DSA 기반 PQC 알고리즘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까지 더해질 경우, 향후 차량 통신 환경에 요구되는 ‘하이브리드 암호화 체계’를 모두 만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라닉스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대비해 자동차 산업에 적합한 고속 양자 보안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차량 통신 시장에서 보안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