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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만명 감원' 폭스바겐그룹, 구조조정 암초…노사·주정부 대립 격화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8.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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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쇄신안 부결 이어 노조·니더작센주 독자 노선 예고
"신뢰 깨졌다"…사업장평의회, 경영진 정면 비판

사진=Gemini

폭스바겐그룹 수뇌부가 추진 중인 '최대 10만명 인원 감축' 기반의 효율화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회사 내 노조 성격을 띠는 사업장평의회와 독일 니더작센주 주정부는 다음달 4일 열리는 감독이사회에 각자의 독자적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사업장평의회는 기존에 사측과 합의한 5만명 외에 추가 인력 감축이나 생산시설 가동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 역시 일자리 삭감에 부정적이다. 주정부는 노사 간 대화를 촉진하며, 사측이 '폭스바겐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주력 브랜드인 폭스바겐을 분리해 별개 자회사로 만들려는 구상을 원천 차단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1960년 민영화 당시 도입된 폭스바겐법에 따르면, 생산거점 재배치나 신규 건설 등 핵심 경영 사안을 결정하려면 감독이사회 구성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경영진은 앞서 7월에도 이 같은 내용의 쇄신안을 감독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근로자 및 주정부 몫 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총회에서 전체 쇄신 작업의 절반은 독일 본토에서, 나머지 절반은 전 세계 170개 산하 기업에서 각각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폐쇄가 결정된 독일 내 거점 2곳을 비롯해 엠덴·하노버·츠비카우·네카르줄름 공장 등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만한 가동 방안을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생산시설을 없애는 결정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는 마지막 선택지"라며 공장 폐쇄를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경영 수뇌부는 내달 초까지 전국의 모든 생산기지를 순방하며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니엘라 카발로 사업장평의회 의장은 이날 총회 연단에서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을 향한 믿음이 깨졌다"며 "현장 노동자들에게 진실을 투명하게 알리지 않는 리더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경영진을 직격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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