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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38조원 투입해 루이지애나에 초대형 우주 단지 건설…'하루 30회 발사' 정조준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8.26 08:10

숏컷

X

현지 천연가스 활용해 연료부터 물류까지 자급자족 생태계 완성

사진=제미나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차세대 우주선 발사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발표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남부에 있는 피칸 아일랜드 습지 지역 약 506㎢(1억5000만여평) 부지가 고빈도 우주발사 기지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변모한다.

해당 부지에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전용 발사대 10기와 더불어 심해 운송시설, 우주선 처리 시설이 자리 잡게 된다. 여기에 인력과 물자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체 전용 공항과 대규모 주거단지도 건설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루이지애나주를 새 거점으로 선택한 주된 이유는 현지 천연가스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기지 내 자체 발전소를 가동하며, 현장에서 가스를 액화 가공해 스타십의 주 연료인 액체 메탄도 직접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선 생산과 조립, 수리는 물론 발사를 위한 에너지 수급과 인력, 물류 등 전 과정을 단일 구역에서 완결 짓는 '자급자족형 우주기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X(구 트위터)에서 제프 랜드리 주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해당 기지가 "하루 30회 이상의 스타십 비행이 가능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발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의 일차적 배경으로는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이 꼽힌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위성 100만기를 발사하겠다는 신청서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바 있다. 나아가 머스크가 여러 차례 밝혀온 화성 식민지 건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기지 개발 홍보 영상에서 "그저 관광객처럼 몇 명을 보내고 돌아올 게 아니라 인류의 거주지를 여러 행성으로 확장하려면 엄청난 수송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루이지애나는 즉각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랜드리 주지사는 "다른 대기업들은 루이지애나에서 자원을 빼갈 뿐이었고 상처만 남겼다"며 "일론 머스크와 그의 팀이 루이지애나에 제안한 것은 영구적인 미래와 지속 가능한 번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의 이면에는 피칸 아일랜드 부지가 수십 년간 엑손모빌의 소유였으나, 해안 토지 유실과 환경 오염 등 법적 분쟁 끝에 주에 반환됐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랜드리 주지사는 스페이스X의 이번 기지 건설 계획을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매입한 결정에 비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9년에 새 기지에서 첫 발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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