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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국과연, 독자 개발 '무인기 엔진' 시제 최초 공개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7.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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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유일하게 항공엔진 개발 분야 ‘설계-제조-시험’ 진행할 수 있는 역량 입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생산된 5500파운드 터보팬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자립을 이끌 국산 무인기용 장수명 항공엔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함께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 엔진 2종의 시제를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에는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김성중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 등 민관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개된 엔진은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이다. 해당 엔진들은 조립을 완료하고 지상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수천 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장수명 엔진 개발 시제 완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각종 미사일에 쓰이는 단수명 항공엔진은 국과연 주도로 국내 업체들이 양산해 왔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KF-21 전투기와 연계해 정찰, 전자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중고도무인기(MUAV)는 장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정찰한다.

김진형 국과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국산 항공엔진 초도시제 완성과 지상시험 착수는 항공엔진 기술 확보를 향한 진정한 시작"이라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예상되지만, 우리 손으로 개발한 항공엔진이 대한민국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고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그날까지 연구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엔진은 주요국들이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을 통해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품목이다. 

해외 엔진을 도입하면 정비, 개량, 수출 시 원 제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KF-21, FA-50 등을 수출할 수 없는 구조다. 

국산 엔진을 탑재하면 타국의 제재나 허가 없이 방산 수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 나아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엔진-항전장비-무장' 등이 수직 계열화될 경우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항공기 판매 이후에도 엔진 정비·부품 교체 등 MRO 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제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계-제조-시험'을 아우르는 항공엔진 개발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 생산을 시작해 47년간 전투기, 훈련기, 헬기 등에 탑재되는 엔진을 1만대 이상 생산했다.

현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에 참여 중인 항공엔진은 이번에 공개된 무인기 엔진 2종을 포함해 총 12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되는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 탑재용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주도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종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팀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축적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대한민국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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