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콤은 일본 후지쯔(Fujitsu) 자회사 원피니티(1finity)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39억원 규모 광증폭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라이콤 매출 대비 21.9%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 6일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데이터센터 간 통신(DCI)에 사용되는 800Gbps(초당 기가비트) 코히런트 광송수신기용 광증폭기다.
해당 제품은 AI 학습용 GPU 클러스터가 다수의 데이터센터에 분산되면서 DCI 분야에 필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라이콤은 기존에도 DCI용 광증폭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왔으며, 최근 고객사 발주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단일 품목 기준 대규모 수주 성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증폭기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 2000년 광증폭 기술을 상용화한 후 자체 양산 시설을 확보했다.
DCI용 장거리 광증폭기 제품 외에도 초소형 광증폭기인 PnP(플러그앤플레이) 제품도 개발했으며, 원피니티, 일본전기(NEC)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광통신 제품을 공급 중이다.
원피니티는 ‘티어 1(1군)’ 광통신 장비 기업으로 미국 내 전송장비 분야 시장점유율은 3위에 달한다.
미국 톱티어 통신사 ‘AT&T’,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일본 ‘NTT’ 및 ‘소프트뱅크(SoftBank)’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AI 데이터센터 관련 DCI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등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로 향후 광증폭기 관련 후속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DCI 트래픽 급증으로 광전송망 고도화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라이콤은 이번 수주를 통해 800Gbps용 광증폭기 양산에 진입할 예정이며,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1.6Tbps급 제품도 개발 중이다.
라이콤 관계자는 “국내 유일 광증폭기 양산 가능 기업으로서 장기간 글로벌 톱티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온 결과 북미 AI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에 따라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며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증폭기 수요 증가로 단일 공급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기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