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급변하는 유럽 안보 환경에 발맞춰 첨단 무인화 기술을 앞세워 발칸 반도 방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화그룹서 방산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이달 13~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BSDA(Black Sea Defense & Aerospace)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437㎡(약 130평)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해 차세대 무인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루마니아는 현재 지상 무인차량(UGV)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SDA 개막 전날인 12일 루마니아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그룬트(GRUNT)와 테미스-K(THeMIS-K)를 활용한 'UGV 유무인복합(MUM-T)'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은 정찰·보급 등 복합 임무 수행과 유무인 협업 운용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그룬트·테미스-K 등 첨단 UGV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그룬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의 성능 개량형 모델이다. 테미스-K는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궤도형 무인차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밀렘 로보틱스와 함께 테미스-K보다 큰 중형 궤도형 UGV도 개발 중이다.
부스에는 화력 및 방공체계도 마련됐다. K9A1 자주포 실물과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단거리방공무기체계(H-SHORAD) 등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위성 영상분석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항공기·차량·열차 등 표적을 식별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 규모 산정도 가능하다. 무기체계와 연계하면 전장 상황 인식 및 정밀타격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해양 무인 체계도 공개한다. AI 기반의 스마트배틀십(SBS)과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를 전시하며,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는 자율항법으로 흑해 등의 기뢰를 탐지해 자폭 방식으로 제거한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이 재무장과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미래 기술과 현지 생산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지역 안보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