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엠텍이 독자적인 기계어 처리 기술과 엔비디아(NVIDIA)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단순 산업용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까지 오차 없이 제어하는 차세대 디지털 트윈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기업 유디엠텍이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및 첨단 제조 전문 기업과 'NVIDIA 기반 차세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조 현장의 제어 시스템과 로봇을 가상 환경에서 통합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차세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이다. 제조 현장의 PLC 제어 시스템,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하나의 가상 제조 환경에서 통합 운영한다. 유디엠텍은 독자 개발한 'PLC 기계어 처리(Machine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기존 제조 설비의 PLC 제어 프로그램을 디지털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재현·분석·시뮬레이션하며, 실제 설비의 제어 로직과 시퀀스를 그대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실제 동작과 동일한 수준의 정밀한 가상 시운전(Virtual Commissioning)이 가능하다.
프로젝트에는 NVIDIA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NVIDIA Isaac Sim'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Sim2Real(Simulation to Real) 기반의 차세대 제조 AI 환경을 구축한다. Isaac Sim의 고해상도 물리 엔진 위에 유디엠텍의 실제 PLC 로직 엔진을 이식(Digital Twin Fidelity)해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현장에 오차 없이 적용되는(Zero-Gap)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유디엠텍은 기존 PLC 기반 가상 시운전 기술을 Isaac Sim 환경과 연계해 협동 로봇의 동작 검증, 모션 최적화, 충돌 회피,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한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플랫폼 구조도 제시할 계획이다.
유디엠텍의 PLC 기계어 처리 기술은 휴머노이드 분야의 핵심 AI 구조인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과 연계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VLA는 인간의 언어와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로봇 AI 기술이다. 유디엠텍은 기존 VLA 모델의 한계를 넘어 제조 현장의 기계어를 통합한 M-VLA(Machine-augmented VLA) 구조를 제시한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설비의 제어 로직과 직접 소통하며 자율적으로 공정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제조 AI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왕지남 유디엠텍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유디엠텍의 PLC 기반 기계어 처리 기술이 단순 설비 분석을 넘어 NVIDIA 기반 디지털 트윈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AI 환경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로봇 AI가 사람의 말을 듣고 물건을 옮기는 수준이었다면, 유디엠텍의 AI는 공장 기계가 내뱉는 복잡한 신호를 직접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제조 현장에서는 PLC·산업용 로봇·휴머노이드가 하나의 통합된 AI 환경에서 협업하게 될 것이며, 유디엠텍은 기계어 기반 제조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제조 자동화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디엠텍은 이미 자동차·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PLC 기반 디지털 트윈 및 예지보전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최근에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미세한 공정 오류까지 추적하는 제조 AI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지멘스(Siemens) 디지털 생태계 합류 및 글로벌 완성차 기업 기술 전시 등을 통해 해외 제조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