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바이오산업

셀트리온, 114년 전통 佛 '지프레' 인수..유럽 약국 직판망 확보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5.12 08:21

숏컷

X

약국 영업망 확보·신규 사업 진출로 ‘일거양득’ 효과
향후 5년간 2500억 이상 추가 매출 발생 전망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12일 현지 의료 정책 변화 대응과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프랑스 법인을 통해 현지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이 지분 10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수 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이달 내 제반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프레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며, 재직 중인 임직원 70여 명은 전원 고용 승계된다.

191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지프레는 114년의 역사를 지닌 현지 헬스케어 기업이다. 프랑스 전역에 9천 개 이상의 약국 영업망과 800여 개 병원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생리식염수·치아미백제·영유아 제품 등 140여 종의 일반의약품(OTC)·약국 의약품(DM)·건강기능식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 배경은 프랑스 정부의 '대체조제' 확대 정책이다. 대체조제는 의사 처방에 대해 약사가 동일 원료물질의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선택해 판매하는 제도다.

프랑스는 2022년 일부 의약품에 대체조제를 도입했다. 2025년 1분기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제 '아달리무맙(휴미라)'이 대체조제 가능 제품으로 추가됐다. 올해는 '데노수맙(프롤리아·엑스지바)'의 대체조제 승인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해당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현지 영업에 지프레의 약국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프레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OTC와 제네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프레는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생리식염수(점유율 42%)·치아미백제(점유율 28%) 등 선호도가 높은 140여 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직판 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프레 제품을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셀트리온 현지 법인이 SC제형 제품에 대한 약국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프레 영업망을 활용해 제삼자 제네릭 및 OTC 제품 판권을 확보할 계획으로, 현재 다수의 제품을 후보군에 두고 막바지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판권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의 제네릭·OTC·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프랑스에 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유럽 내 대체조제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약국 영업력 강화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직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대체조제 승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약국 영업 경쟁력을 지닌 지프레를 인수함으로써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능력 확보 및 신규 사업 영역 확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지프레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국가나 지역의 의료 정책 특성에 맞춰 직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