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의료

노을, ‘세계 바이오 서밋’서 AI 말라리아 진단 성과 발표… 의료 접근성 높이는 역할 호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8 09:27

숏컷

X

“데이터 기반 솔루션 통해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

노을 관계자가 지난 16일 '2025 세계 바이오 서밋' 현장서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노을


AI기반 진단 솔루션 사업을 하는 노을은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 ‘2025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에서 자사의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소개하며 의료 진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게이츠재단 빌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회사는 지난 16일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의 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 연례 포럼서 ‘모두를 위한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을 주제로 성과를 공유했다.

노을의 AI 기반 진단 플랫폼 ‘miLab MAL’은 가나,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30개국 300개 이상의 기관에서 사용 중이며, 기존 현미경 검사를 능가하는 정확도와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미진 수석연구원은 “미국 임상에서도 민감도와 특이도 100%를 기록하며, 선진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솔루션은 전문 인력이나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검사 전 과정의 자동화를 실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드로겔 기반 고체염색(NGSI) 기술과 임베디드 AI, 로보틱스 등 40여가지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네트워크나 대규모 서버 없이도 현장에서 독립 구동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진단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WHO-UNITAID 공식 보고서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평가받았으며 전 WHO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평가 위원인 웰링턴 오이보 박사는 miLab MAL을 “기생충 진단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한 기술”로 언급하며 WHO 권고 진단 기준 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을은 또한 RIGHT Foundation의 지원을 통해 다국적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게이츠재단 간담회에 유일한 의료 AI 기업으로 초청받아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반 진단 기술은 중저소득국(LMICs)과 선진국 모두에서 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노을은 앞으로도 글로벌 보건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