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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우주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선박 엔진 부품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 유일의 미국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에 독점 공급해온 데 이어, 최근 신규 고객사까지 확보하며 조선업을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
16일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선박 부품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미르는 인공위성의 자세를 제어하는 구동기 기술을 민수 산업에 적용, 대형 선박 엔진의 능동 연료제어 밸브에 사용되는 '솔레노이드'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방폭인증을 획득하고, 관련 기술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기술적 해자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루미르는 그동안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에 해당 부품을 독점적으로 납품하며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해왔다. 엔진의 성능 유지와 연료 소비 최적화에 기여하며,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최근 루미르는 HD현대중공업을 넘어 신규 대형 조선사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루미르의 '투트랙(Two-track)' 성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우주항공' 사업에 두고 초소형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은 '조선' 부품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은 루미르가 제시하는 우주항공 사업의 미래 가치와 함께, 당장 실적으로 증명되는 조선 부품 사업의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특히 독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담보하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루미르는 안정적인 조선 부문 매출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인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우주·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