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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네이처에 '제프티' 등재 "팍스로비드 및 조코바 보다 우수" 입증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8.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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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교수 등, Nature Communications에 임상논문 등재…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의 가능성 주목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Xafty)’의 임상 결과를 다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를 비롯해 연세의대 최진호 석좌교수, 김정호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300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300mg), 고용량(450mg), 위약군으로 나눠 이중맹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저자들은 제프티가 현재 승인된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조코바 대비 약물 상호작용이나 부작용, 효과 제한 등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으며,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로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증상 발현 3일 이내 투약자 분석 결과, 저용량군은 위약군보다 증상 개선 기간이 3.5일 단축, 고위험군은 5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군 기준 3일 단축 효과의 팍스로비드, 일반위험군 기준 1일 단축 효과의 조코바보다 더 우수한 성과라는 평가다.

바이러스 감소 효과도 뚜렷했다. 투약 16시간 만에 제프티는 위약 대비 바이러스 양을 저용량군에서 13.8배, 고용량군에서 13.5배 감소시켰다.

반면, 팍스로비드는 5일 후 10배, 조코바는 4일 후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저자들은 특히 고용량군에서 증상 개선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던 이유가 고용량 제형에 포함된 산화마그네슘(MgO)의 함량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화마그네슘 영향을 배제한 사후 분석에선 저용량과 고용량 모두에서 발열, 두통, 인후통의 개선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최준용 교수는 “이번 논문의 등재는 제프티가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증상을 개선하고 바이러스 농도를 낮췄다는 점에서,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정상화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숙주 표적 기전을 가진 최초의 항바이러스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호 교수는 “니클로사마이드는 낮은 용해도와 생체이용률 때문에 40년간 사람 대상 임상에 적용되지 못했지만, 나노하이브리드 기술로 이를 극복한 제프티는 세계 최초로 사람 대상 임상에서 니클로사마이드가 플랫폼 작용기전을 가진 범용 항바이러스제임을 입증했다”며, “제프티는 미래 팬데믹을 대비할 핵심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제프티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긴급사용승인 및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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