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로봇 융합 기술 기반 신시장 개척에 나선 케이지에이와 모빌로보틱스가 공동 개발 중인 ‘확장형 전원 솔루션’이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5일 모빌로보틱스가 ‘바디일체형 이차전지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 완료했으며 현재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확장 전원 솔루션은 기존 단일 배터리 기반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배터리 폼팩터다. 특히,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첨단 로봇,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술은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 리튬이온 기반 일체형 배터리)다. 두 번째는 FIS(Frame Integrated Solid-state Battery, 전고체 기반 일체형 배터리)다.
모빌로보틱스는 현재까지 해당 분야에 대해 총 9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번 출원은 그 중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원통형·파우치형·각형 등 전통적인 배터리 형태와 달리, 3D 맞춤형 구조 설계를 통해 외피(프레임) 자체를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휴머노이드의 보호커버는 물론, 드론과 UAM의 도어, 날개 부위 등도 전원 공급 장치로 전환될 수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확장 전원 솔루션 사업과 관련해 당사와 모빌로보틱스는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빌로보틱스는 기술 개발을, 이지에이는 양산 기술 확보 및 네트워크 확대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신시장 개척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휴머노이드·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드론·휴머노이드·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신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미국 정부 예산조정법안(OBBBA) 및 비자 대응 전략 설명회에 따르면, 고부가 특수형 배터리 시장이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차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