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2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폴라리스세원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서고 있다.
16일 폴라리스세원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웨이모,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SDV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기존 전장, 제어, 통신 능력에 더해, 차량 내 체감 경험까지 좌우하는 ‘통합 차량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폴라리스세원의 공조 부문 기술이 글로벌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폴라리스세원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GM, 포드,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등 주요 완성차 및 전기차 제조사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약 500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평화발레오 합작법인과 현대위아를 고객사로 새롭게 추가하면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 웨이모(Waymo), 테슬라(Tesla)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 기업들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잇달아 확장하며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공조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부품을 공급 중인 폴라리스세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웨이모는 뉴욕,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뉴욕에서는 정밀 지도 수집 작업에 돌입했고, 애틀랜타에서는 우버와의 제휴를 통해 100대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시작했다.
테슬라도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초소형 로보택시의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약 4.2달러라는 초저가 요금으로 제공되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안전 요원이 동승한 상태에서 운행되며, 향후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등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가 예고돼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로보택시 시장의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로보택시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최대 1조 2000억 달러(약 165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전기차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형태로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차량 공조 시스템은 단순한 승객 편의 장치를 넘어 차량 운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력 효율, 실내 쾌적성, 시스템 신뢰성은 SDV 시대에서 필수 요소로 간주되며, 이에 따라 공조 부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폴라리스세원은 다양한 고객사를 통해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 완성차 제조사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며 확보한 멀티 플랫폼 대응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SDV와의 통합 제어 시스템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또한 국내외 인증을 획득한 생산 공장과 자동화 설비, 품질 시스템을 갖춘 점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ICT 기업의 자율주행 자회사와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로보택시 선도 기업에도 부품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