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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시티, 獨 웨스턴버그와 협력해 풍동·유량 측정 장비 국내외 판매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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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재 대표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및 동아시아서 신뢰할 수 있는 풍동 장비 제공할 것”

풍동 측정 시스템. 사진=에이치시티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HCT)가 독일 정밀 장비 기업 웨스턴버그 엔지니어링(Westenberg Engineering)과 협력해 풍동(Wind Tunnel) 및 유량 측정 장비를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웨스턴버그가 한국 기업에 공식 판권을 부여한 첫 사례로, 에이치시티의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턴버그는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밀 풍동 장비 전문 제조사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풍동 장비는 일정한 공기 흐름을 생성해 풍속, 풍향 등의 유체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분석하는 계측 장비로, 항공, 자동차, 기상,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국내에서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비롯한 국가측정표준기관과 공공기관, 대학, 국방 분야 등에서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에이치시티는 2017년 국내 최대 유속범위의 풍속 교정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한국환경공단, 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반도체, 제약, 자동차, R&D 분야의 고객들에게 정밀한 계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대응할 수 있어 단순 판매 대리점 역할을 넘어, 고객 맞춤형 계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화생방정찰차-II 창정비요소개발 사업을 수주해 웨스턴버그 장비를 공군에 맞춤형으로 최적화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동형 유량 측정 시스템. 사진=에이치시티

또한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성능 시험 및 차량 도어, 글라스, 선루프 등의 공기 누설 시험(Air Leakage Test) 등을 위한 이동형 유량 측정 시스템(Volume Flow Measurement System) 등 다양한 유체 계측 장비를 도입해 다양한 기관 및 기업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측정하는 풍동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및 동아시아 유체 유동 측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버그 관계자는 "KOLAS 공인 시험·교정기관이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에이치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시티는 5G, 전자파적합성, 안전성 시험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는 물론 K-방산의 세계화에 발맞춰 글로벌 방산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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