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다각적인 금융 수단을 활용해 총 10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담보부 채권 발행과 기한부 대출을 통한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추가 50억달러로 구성됐다.
모건스탠리 측은 이번 채권 발행에 전 세계 주요 채권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청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확보된 자금은 xAI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와 자체 개발한 AI 모델 그록의 성능 향상을 위한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채권 및 대출 조달 과정에서 일반적인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율이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xAI의 현재 재무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최근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가 투자 조건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xAI는 오픈AI,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과의 치열한 인공지능 개발 경쟁 속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