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파이낸스스코프는 단독성 기사, 인사이트 등을 담은 내용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료 출고시 제목은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기사입니다'로 표시되고 제목은 본문에 제공합니다. 또한 무료로 전환시 기사의 제목을 재배치하고 공개됩니다.

대양전기공업이 오랜 기간 진행해온 포트폴리오 확장을 기반으로 조명 영역 조선기자재 넘버원 기업에서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선박용 조명시장 시장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조선기자재 업체다. 조선 3사의 다양한 선종을 커버하고 전세계 항만서 통용되는 선박용 조명을 제조하고 있어 기술력 측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2015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조명 사업에서 발생해 왔기에, 조선업계가 어려울 경우 회사의 사업 또한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있어왔다.
이래왔던 대양전기공업이 2016년 자동차 압력센서 사업을 시장하면서 괄목할 포트폴리오 체질개선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테슬라 등을 최종 고객사로 확보해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대양전기공업의 센서 부문 매출액은 ▲2016년 21억원에서 ▲2018년 33억원 ▲2020년 47억원 ▲2022년 169원 ▲2024년 236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 수소차·전기차 모두를 잡았다… 신 모빌리티 시대에 따른 수혜 기대
대양전기공업이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용 수소탱크·스택(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부품)에 대한 ‘압력센서’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전자제어 현가장치(ESC, 차량 자세 및 제동력 제어 장치)의 ‘압력센서’ 등이 포함된다.
8일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초소형 전기기계 시스템(MEMS)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는 압력센서를 연구개발 할 수 있었다”며 “수소탱크·스택 및 ESC 압력센서에 있어 국내에 경쟁사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양전기공업은 타 기업 대비 선제적으로 특수 영역에서 부품사업을 전개해 왔다. 사업 확장 및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기업 매출 확대는 앞으로도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2년 ESC 압력센서를 국산화한 후 2019년부터 양산을 진행해 국내외 자동차 부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IR협의회 리포트에 따르면 생산되는 대부분의 ESC 압력센서는 국내 기업 HL만도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 현지 로컬업체에도 일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업 적극성을 기반으로 회사는 2018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에 관련 센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양전기공업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신형 수소차 넥쏘에도 당사의 압력센서가 탑재된다”고 말하며 기술력 자신감을 어필했다.
주목할 점은 ESC 압력센서 부문의 성장성이다. 대양전기공업은 앞선 2020년 IR 자료를 통해 센서 사업 전문 인력을 매년 25~30% 증원하겠다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퍼센트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인력 충원에 따른 센서 사업부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BK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대양전기공업의 압력센서는 HL만도의 제품에 탑재돼 북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HL만도는 ESC 압력센서를 공급받아 통합전자제동장치(IDB)와 전자식 서스펜션(SDC)를 통합한 전동식 브레이크를 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 대양전기공업의 압력센서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양전기공업의 압력센서는 세계 최고 수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테슬라에 모두 공급된다고 볼 수 있다.

◇ KTX-청룡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수혜 기대
대양전기공업의 철도차량용 부품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다트에 따르면 대양전기공업 철도차량용 사업 부문 매출은 ▲2022년 142억원 ▲2023년 183억원 ▲2024년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KTX-1이 2004년 개통된 후 20주년이 경과했으며, 국토부는 2024년 4월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EMU-320)을 공개했다”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생산이 본격화 될수록 기존 제품의 대체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로템의 철도 생산 물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철도차량용 배전반 및 조명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KTX-청룡 공급사업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진행된다. 이에 대양전기공업의 철도차량용 부품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이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의 분석이다.
대양전기공업 관계자는 “앞서 언급한 압력센서 사업과는 다르게 철도차량용 부품 영역에는 경쟁사가 다수 존재한다”며 “매 사업마다 적극적으로 입찰경쟁에 나설 예정이며, 이에 따른 낙찰 여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대양전기공업의 실적이 순조롭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증권은 올해 4월 리포트를 통해 대양전기공업이 ▲올해 매출 2164억원, 영업이익 205억원 ▲2026년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리포트를 통해 회사가 ▲올해 매출 2372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2026년 매출 2684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으로 준수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