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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초대형 수주전, 독일 TKMS 낙점… 한화오션은 예비협상자로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7.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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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하며 굳건한 전략적 파트너십 재확인

사진=제미나이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CPSP)에서 한화오션이 고배를 마셨다.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州)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CPSP 사업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의 TKMS를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TKMS와 한화오션 양측이 제안한 플랫폼이 캐나다 해군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며, 최종 결정 직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음을 전했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의 손을 들어준 데에는 국가 안보 전략뿐만 아니라 자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파급력까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가 반영됐다. 

합의안에 명시된 바와 같이 전체 투자 규모와 동일한 액수가 캐나다 자국 시장에 재투입된다는 점도 주요 이점으로 작용했다.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몫으로 예정된 잠수함 생산분 일부를 캐나다에 선배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로써 캐나다는 당초 일정보다 이른 2034년에 최초 4척의 잠수함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 카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운용하는 잠수함 중 약 3분의 1을 TKMS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1순위에서 밀렸지만 예비 사업자로서의 기회는 열려 있다. 카니 총리는 TKMS와의 최종 계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캐나다가 한화오션을 대체 우선협상자로 내세워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군이 힘을 모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4~5일(한국시간)에는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SS-Ⅲ, 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을 파견해 캐나다 해군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톤급) 및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톤급)과 합동 전술기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화오션은 2032년까지 초도함을 인도하겠다는 이례적인 납기 단축안과 함께 2044년까지 700억 캐나다달러(약 75조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 간 결속력을 앞세운 독일과 노르웨이의 공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장시간 우호적인 통화를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한 24시간 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대면해 양국 간 주요 안보·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이 겪었을 아쉬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은 여전히 광범위하며 한국이 캐나다의 핵심 전략 파트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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