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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로 유리기판 등 미래 성장 영역 선제 대응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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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식 “차세대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 적기에 공급해 지속 성장 이룰 것”

삼양엔씨켐 충남 공주시 정안 공장 전경. 사진=삼양엔씨켐


삼양그룹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 계열사인 삼양엔씨켐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 일본 제품에 의존하던 PR 소재를 자체 기술로 대체해 국내 소재 자립화에 기여했다. 2021년 삼양그룹 편입 이후 연구개발 및 설비 확장을 지속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는 고분자(Polymer), 광산발산제(PAG), 세정용 화학소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세공정 전환에 필수적인 ArF 및 EUV PR 소재 양산 체제도 구축한 상태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돼 지난 1분기 및 상반기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 원가 구조 개선, 안정적인 생산 체제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양엔씨켐은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CAPA)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부가 소재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미세화 및 고집적화를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양엔씨켐은 EUV PR 제품 개발과 양산 체제 강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기존 NAND용 KrF PR 소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DRAM 및 파운드리용 ArF와 EUV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고부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필수적인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유리기판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되며 삼양엔씨켐은 2026년 상업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며 대만과 중국 등 주요 생산기지에서도 수요 확대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가 심화될수록 소재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며 “차세대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적기에 공급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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