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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 2400억원 투자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확장 개발 추진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7.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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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개발로 컨테이너 처리 물량 31% 증가 전망

HMM 알헤시라스호가 운항하고 있다. 사진=HMM


국적선사 HMM이 스페인 남부 알헤시라스에 있는 자회사 터미널인 TTIA(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의 1단계 확장 개발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HMM은 지난달 30일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해당 터미널의 남측 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확장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총 투자 예정 금액은 1억5000만유로(약 2400억원)이며 이 중 HMM은 약 3500만 유로(560억원)를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공동 투자자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단 이번 투자 금액은 의향서 제출을 위한 잠정 수치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현재 TTIA는 총면적 30만㎡(약 9만750평)에 연간 160만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단위)를 처리할 수 있는 반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로 운영되고 있다. 

2028년까지 1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터미널 규모는 총 46만㎡(약 13만9150평)로 늘어나며, 연간 처리 능력도 210만TEU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2단계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280만 TEU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터미널 운영 기간도 기존 2043년에서 2065년까지 22년 연장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핵심 환적 거점이자 스페인 무역의 주요 관문으로, 향후 수익성과 유럽 노선의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터미널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 2017년 TTIA 지분 100%를 인수한 후, 2020년 전략적 제휴를 위해 프랑스 선사 CMA CGM에 지분 50%-1주를 매각하며 공동 운영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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