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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GLP-1/GCG 이중작용제’ MASH 2상 “1차종결점 충족 성공”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6.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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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01, 투여 12주차에 30%이상 지방간 감소 비율 75.8%, 위약군 11.8% 대비 통계적 유의미하게 개선
경쟁약물 대비 빠른 지방간 감소 효과, 48주차 조직생검서 긍정적 데이터 기대

사진=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디앤디파마텍이 GLP-/GCG 이중작용제 후보물질 ‘DD01’의 MASH 임상2상에서 성공했다. 

디앤디파마텍은 16일 DD01의 미국 임상2상에서 12주차에 30%이상 지방간 감소비율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고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1차종결점 충족은 임상성공을 의미한다. 

공시에 따르면 DD01과 위약의 지방감 30% 이상 감소 비율은 각각 75.8%(25/33명), 11.8%로 나타났다(p<0.0001). 

이번 임상2상은 미국 내 12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BMI ≥ 25kg/m²의 과체중/비만을 동반한 MASLD/MASH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환자 67명은 위약군 34명, 투약군 33명으로 진행됐다.

또한 DD01군에서 12주차 평균 지방간 감소율은 62.3%로 위약군 평균 8.3% 대비 매우 빠른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상기 유효성 지표는 임상 중단 환자까지 포함한 가장 보수적인 지표다. 12주까지 임상 프로토콜을 준수해 투약을 완료하고 MRI-PDFF 촬영을 완료한 DD01 투약군 환자에서 확인된 12주차 평균지방간 감소율은 67.3%, 지방간 30% 이상 감소 환자 비율은 85.7%로 추정된다.

이번 임상에서 12주 투약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에서 보고된 위장관계(GI)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환자는 3명(9.09%)으로 확인됐다. 

DD01이 임상에서 2주간의 짧은 용량 점증기간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보다 낮은 임상중단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회사측은 해석했다. 서보두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24주간의 용량점증기간을 뒀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DD01 임상2상 1차종결점 확인을 통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12주라는 짧은 투여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빠른 지방간 감소효과가 나온 점에 대해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MASH 치료제 관련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이번에 확인한 임상결과를 토대로 파트너링을 추진해 대규모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약물 대비 차별화 포인트는 “빠른 지방간 감소”
특히 이번 결과는 회사측의 예상대로 빠르게 지방간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장기투여시 다양한 유효성 지표에서 경쟁약물 대비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보듀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48주간 투여한 후 6mg 투약군에서 지방간 30%이상 감소환자 비율이 약 76.9%로 나타났다. 평균 지방간 감소율은 64.3%다. DD01은 12주차만에 48주간 투여한 서보듀타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 

초기에 지방간을 빠르게 감소시킴으로써 더 장기간 간조직의 부담을 줄이면, 조직학적 및 바이오마커 측면에서 더 이점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 

DD01은 지방간 30% 이상 감소한 환자비율 뿐만 아니라, 지방간 50% 이상 감소한 환자비율 72.7%, 지방간 70% 이상 감소한 환자비율 57.6%를 달성했다. 또한 전체 투약군 중 절반에 달하는 48.5%의 환자가 지방간이 12주만에 정상화 수준인 지방간 절대치 5%이하로 나타났다(위약군 대비 p<0.0001)

또한 지방간 감소 관련 유효성 이외에 복수의 비침습적 간섬유화 관련 지표 (non-invasive test), 체중 감소, 혈당 조절에 있어서도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미미한 체중변화를 보인 위약군 대비, DD01 투약군 중 약 절반에 달하는 42.4%의 환자에게서 체중이 5%이상 감소한 결과가 보고됐다. 

마젠 누레딘(Mazen Noureddin) 박사(DD01 임상책임자(PI))는 “DD01 투여에 따른 지방간 감소 효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특히 12주 만에 환자의 75% 이상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감소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환자의 지방간 수치가 정상 수준에 도달한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누레딘 박사는 MASH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다. 그는 현재 유일하게 허가 받은 MASH 치료제인 마드리갈(Madrigal)의 ‘레즈디프라(Rezdiffra)’를 포함해 50여 건 이상의 MASH 치료제 관련 임상에 참여해왔다. 

그는 “임상1상부터 일관되게 확인된 빠른 지방간 개선 효과는, DD01이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이라는 FDA 허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여기에 낮은 치료 중단율 결과까지 확보함으로써 DD01은 동일 계열 내 뿐만 아니라 기타 유망한 MASH 치료제 후보들과 비교해도 매우 차별화된 MASH 치료제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48주 투여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MASH 허가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 조직생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말 전체 환자에 대한 48주 투약을 종료하고, 주요 평가 항목인 조직생검 기반 섬유화 개선 여부 등의 결과는 2026년 상반기 중 확인 및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임상 등에서 지방간 감소 효과와 MASH 해소 및 간 섬유화 개선 등 조직생검 결과 사이의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DD01의 긍정적인 조직생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곧 세부 임상결과에 대해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임상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진행되는 국제학회에서 발표한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은 DD01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파트너링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 유수의 투자은행(IB)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의 기반을 마련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 임상2상의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논의를 본격화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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