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난테크놀로지는 리벨리온의 협력이 국산 인공지능(AI) 기술 자립과 독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기술 통합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협력의 핵심은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과 리벨리온의 고성능 신경처리장치(NPU)를 결합해,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소버린 AI(국가가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행위)'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제품화 단계로도 진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팀 단위 조직이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생성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Konan AIStation Serv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 기본 탑재된 코난 LLM은 리벨리온의 최신 NPU인 ‘아톰 서버(ATOM Server)’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며, 현재 양사는 성능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리벨리온은 시범 결과를 토대로, 자사 NPU에 코난 LLM을 탑재한 AI스테이션 서버를 국산 AI 인프라를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GPU, 메모리, 스토리지 구성이 유연해 다양한 규모의 조직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외부 연결 없이도 보안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형태다.
보안과 독립성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AI스테이션 서버는 출시 직후부터 고객 문의가 이어졌으며, 실제 공급도 진행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협력을 넘어, 국내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월드베스트 LLM(WBL)’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사업 경험과 인하우스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산 NPU 환경에서 국산 LLM이 원활하게 작동함을 확인한 것은 기술 자립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기술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