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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마이크로소프트, 위스콘신에 73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단지 조성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9.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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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칩 기반 세계 최강 슈퍼컴퓨터 구축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진=Gemini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위스콘신주(州)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추가로 40억달러(약 5조5500억원)를 투입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이 지역 전체 투자 규모는 73억달러(약 10조14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작년 공개된 첫 번째 시설 건설비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투자가 결정되면서, 위스콘신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인공지능(AI) 허브로 자리잡게 됐다. 회사 측은 내년 개소 예정인 초기 시설에서 약 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2차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총 800명 규모로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확장을 통해 구축될 AI 컴퓨팅 성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수십만개 고성능 프로세서를 연결하여 현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 동남부 마운트 플레전트와 밀워키-시카고 중간 지점인 레이신 카운티에 각각 위치하게 될 두 시설은 합계 9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에서 북서쪽 150마일 떨어진 곳에는 25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 상승을 방지하고자 전력 인프라 비용을 사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위스콘신주의 서늘한 기후 조건을 활용한 첨단 냉각 기술을 도입해 연간 물 소비량을 일반 음식점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이번 사업에 데이터센터 주변 지역의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 시설 건설도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완성될 데이터센터는 현재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보다 10배 우수한 처리 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AI 학습과 추론 업무를 전례 없는 차원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AI 모델 운영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1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에 맞춰 2028년까지 4년간 영국 AI 인프라 구축에 300억달러(약 41조66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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