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반도체 선도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데이터센터 사업자 코어위브(CoreWeave)와 63억달러(약 8조7000억원) 상당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계약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32년 4월까지 코어위브가 외부 고객사에 판매하지 못한 모든 클라우드 자원을 매입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엔비디아 칩을 장착한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임대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판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생성AI 서비스 ChatGPT 제작사 오픈AI(OpenAI)와 119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의 5년간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정으로 코어위브는 AI 컴퓨팅 수요 위축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2023년 코어위브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재 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계약 발표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6% 넘게 급등해 12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다.
코어위브는 올해 3월 공모가 40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한 이후 AI 붐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폭증 수혜를 받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바클레이즈 투자은행은 "이번 협약이 최종 수요처와 무관하게 용량 활용을 담보함으로써 코어위브에 완충 효과를 제공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최대 거래처 2곳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이외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보 가능성을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던 상황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