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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열리면 신속 대응 가능… API 사업 영역도 지속 확장
API 활용 전문기업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개화하면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인출 및 관련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여러 업체와의 협력, 인프라 관리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신사업(스테이블코인 결제) 외에 기존에 영위하던 API(소프트웨어 간 정보 연결 통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현황도 언급했다. 회사는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 정제, 표준화해 API 형태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개 플랫폼 사업을 더욱 다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API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공공 데이터 사업에 더해 유통·물류, 의료 정보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활용 관련 오프라인은 인프라 완비·온라인은 논의 중
10일 쿠콘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지하철역 등 전국 4만대 ATM에서 글로벌페이로 원화 출금 가능한 ATM 인프라 보유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완료되면 국내 4대 편의점, 지하철역/고속도로 휴게소 등 방한 외국인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 위주로 고객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원화 출금 ATM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후 관련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 취득 여부는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회사 측도 말을 아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및 블록체인 기업과 접촉해 사업 확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서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들과도 현재 대면 미팅을 통해 양사 협업 방향을 논의한 상황”이라며 “올해 내 국내외 결제 시장에 있어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활발히 협업 검토 및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매체를 통해 서클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쿠콘 관계자는 “이 같은 서클의 입장과는 별개로 당사는 특정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결제인프라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원화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의 경우, 현재 차세대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복잡한 암호화폐로 보기보다는 외화를 충전해 국내 오프라인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디지털 선불결제 수단'으로 보고, 쿠콘이 가진 결제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반영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도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완료되면 빠르게 관련 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이다.

◆ API 사업 영역 확장은 현재진행형
쿠콘은 ▲국내 금융, 공공, 헬스케어, 유통 등 500여 기관의 데이터를 매일 수집하면서 ▲해외 40여 국가, 2000여 금융기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국내 최다 금융기관과 실시간 전용망으로 연결해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등 독보적인 API 사업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 관련 API 사업이 기업의 주요 매출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매출 가운데 금융/공공 데이터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데이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료 부문’은 금융/공공 대비 규제 복잡성과 데이터 민감도가 현저히 높은 영역”이라며 철저한 정보 관리·보안 여건을 준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 데이터 사업은 계좌 거래 정보, 카드 결제 정보, 대출 잔액 및 금리 정보 등을 API화 해 기업에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금융사는 이를 활용해 개인 자산 관리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은 손쉽게 대출비교, 보험비교, 예적금비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 데이터 사업은 주민등록정보, 개인사업자등록정보, 납세사실증명정보 등을 취합해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공공기관은 ‘전자증명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를 활용한다.
▲의료 데이터 사업은 진료기록정보, 건강검진정보, 건강보험료납부정보 등 다소 민감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부터 시작한다. 이에 타 사업 대비 다소 진척도가 느린 상황이다. 회사는 관련 시장 공략에 힘쓰면서 흩어져 있는 개인의 마이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조회·열람할 수 있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적 역량은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쿠콘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전통적 금융기관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공공기관 고객사로는 산업통상자원부, KT&G, 육군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기업 고객사에는 삼성전자, SKT, KT 등이 속해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쿠콘의 API 사업 영역이 순조롭게 확장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쿠콘은 올해 영업이익 189억원, 2026년 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