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의 방산 부문 노동조합이 29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 방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조원 약 3200명이 자정을 기해 파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837지부가 임금 인상과 퇴직금 상향 등을 담은 사측의 제안을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한 데 따른 조치다.
보잉 세인트루이스 방산 공장에서 파업이 벌어지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해당 공장은 F-15, F/A-18 전투기, T-7A 고등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주요 군용기 및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보잉은 이미 민항 부문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시애틀 지역의 상용 항공기 생산라인에서 노조가 7주간 파업에 나서 항공기 인도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 잇따른 737 맥스 기종 사고로 경영 위기가 가중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