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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톤, '구글·MS·아마존' AI 보안 파트너 사이퍼데이터에 투자 "보안관제 90% 자동화“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7.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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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23일 AI(인공지능) 기반 보안운영 플랫폼 전문기업 사이퍼데이터(CipherDat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아톤은 자사가 축적한 핀테크 인증·보안 솔루션 역량을 사이퍼데이터의 차세대 AI 보안관제 기술과 결합, 종합 보안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을 마련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자동화를 통한 효율적 대응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이퍼데이터는 2023년 설립된 AI 보안 스타트업으로 본사는 미국 워싱턴에 있다. 창업자 케빈 하 대표이사는 아마존에서 AI 보안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메타에서 개인정보 사고 대응을 지휘한 20년 경력의 보안 전문가다. 회사는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참여하는 ‘CoSAI(Coalition for Secure AI)’ 회원사로서 차세대 AI 보안 글로벌 표준 정립에 기여하고 있으며, 구글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도 국내 7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다수 기업의 보안관제센터(SOC)에는 매달 1만 건 이상 경보가 발생하지만, 절반 이상이 오탐으로 판명돼 실제 위협 경보가 묻히는 ‘경보 피로(Alert Fatigue)’ 현상이 심각하다. 전 세계 사이버보안 전문가 부족 규모는 470만 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대응 지연으로 평균 보안 침해 손실도 증가 추세다.

사이퍼데이터의 ‘AIDR’ 플랫폼은 생성형 AI 기술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방대한 경보를 200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해 핵심 위협만 선별하고, 수일이 걸리던 사고 대응 시간을 수 분 내로 단축한다. 아울러 보안관제 업무의 90%를 자동화해 분석가가 ‘AI 관리자’로서 위협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톤은 이번 투자 및 협업을 통해 기존 핀테크 인증·보안 솔루션과 AI 기반 보안관제 자동화 기술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권 특화 AI 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외에서 주요 기업을 겨냥한 대규모 보안 사고가 급증하는 등 보안 인력 부족과 복잡해진 위협 환경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전략투자와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AI 기술로 금융권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규모별 기업들이 직면한 보안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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