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자사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국내 최초 ‘국제 사이버 보안 인증(CSA)’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9일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CSA와 ‘기능 안전 관리 체계(FSMS)’ 레벨 3 인증을 포함한 두 가지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SK온의 BMS는 국내 차량용 제어기 중 처음으로 CSA 인증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검증됐다.
CSA 인증은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검증된 제품에 부여되며 이를 통해 SK온의 BMS가 국제 보안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했다.
이 BMS 제품은 배터리 셀과 모듈과 함께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며, 실제 차량에 탑재돼 뛰어난 보안성과 공신력을 바탕으로 차량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입증할 것이다.
또한 SK온은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ISO 26262 기반의 FSMS 레벨 3 인증도 획득해 안전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강화했다.
ISO 26262는 차량용 전기·전자 시스템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해당 인증은 차량의 안전성과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특히 SK온은 BMS 분야에서 레벨 3 인증을 취득한 첫 번째 기업으로, 이 인증은 설계부터 양산 후 단계까지 최고 수준의 안전 체계를 유지하는 기업에 주어진다.
SK온은 또한 지난 5월 ISO/SAE 21434 기반의 CSMS 레벨 3 인증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부품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인증받은 기업에 부여된다.
고정운 SK온 시스템기반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SK온 BMS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보안 및 기능 안전 관리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됐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의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