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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 탑재한 '코멧' 브라우저 출시..오픈AI도 자체 브라우저 준비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7.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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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기본 설정으로 차별화…오픈AI도 수주 내 브라우저 시장 진출 예고

사진=Gemini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자체 브라우저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검색 전문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가 9일(현지시간) 자사의 새로운 웹브라우저 '코멧'(Comet)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을 확장하려는 인터넷의 본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코멧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인 코멧은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탑재한다. 이 브라우저는 사용자에게 AI가 생성한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공한다.

특히 '코멧 어시스턴트'라는 AI 에이전트가 내장되어 있어 각종 일상 업무의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AI 에이전트는 이메일과 일정 관리 내용을 요약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탐색한다. 또한 웹페이지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도 처리한다.

코멧은 우선 월 200달러(약 27만원) 퍼플렉시티 맥스 구독자와 선정된 대기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ChatGPT 개발업체 오픈AI 역시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크롬의 시장 지배력에 맞설 AI 기반 브라우저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브라우저는 몇 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브라우저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웹 이용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AI 브라우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처럼 웹사이트를 일일이 클릭해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Chat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AI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찾아서 처리해준다. 소식통은 오픈AI가 데이터 수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브라우저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자체 브라우저 개발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브라우저 개발을 위해 지난해 구글 크롬 초기 개발팀 출신인 구글 부사장 2명을 영입했다.

크롬은 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3이 크롬을 통해 발생한다. 크롬은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타깃 광고의 효과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검색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구글 검색엔진으로 유입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퍼플렉시티와 오픈AI의 시장 진입으로 웹브라우저 분야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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