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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애플 전 디자이너의 AI 스타트업 ‘io’ 인수... “새로운 기기 탄생 예고”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5.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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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이폰의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 오픈AI 유튜브채널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io를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65억달러(한화 약8조9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의 사상 최대 규모 인수 사례로 AI 하드웨어 시장 진입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오픈AI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 등 총 55명의 전문 인력을 흡수하게 된다. 오픈AI는 이들을 중심으로 사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에 걸맞은 신개념 AI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거래는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여름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io는 2019년 애플을 떠난 조니 아이브가 애플 출신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등과 함께 설립한 회사로 AGI 시대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해왔다.

조니 아이브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지난 30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이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던 것 같다"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들을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조니 아이브와의 협업은 소비자 하드웨어 분야에서 지금껏 없던 수준의 품질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력 관계가 AI 하드웨어 경쟁에서 애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트먼은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대체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가 준비 중인 제품이 스마트폰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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