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 속에 LNG와 원전 설비 공급을 주도하는 비에이치아이(BHI)가 전년 대비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716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33억원으로 234% 상승했다. 순이익은 606억원을 기록하며 210% 성장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은 LNG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배열회수보일러(HRSG)가 주도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이익률이 개선됐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신한울 3·4호기용 원전 인프라 설비(BOP) 공급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LNG가 '파트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데이터센터 증설이 활발한 북미와 전력 인프라 재건이 시급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HRSG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해당 시장의 현지 문의에 대응하며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수주 기회도 열려 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에 따라 국내 원전 건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인프라 설비 발주도 시작될 전망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1조8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확대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LNG와 원전이라는 두 핵심 에너지를 축으로 2년 연속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해 의미가 크다"며 "K-에너지 핵심 기업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