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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풍력·태양광 발전 전면 비판…"세기의 사기극, 승인 않겠다"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8.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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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서 원자력에너지 중심 정책 회귀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풍력이나 농민을 파괴하는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에 의존해온 주들은 전기와 에너지 비용이 기록적으로 치솟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풍력·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는 환경보호청(EPA)의 지원금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EPA는 낭비와 남용으로 가득한 모든 녹색 지원금을 폐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290억달러 이상이 취소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정권에서 추진된 친환경 지원 정책과의 단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줄곧 비판해왔다. 

지난달에는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골프를 치던 중 바다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를 두고 "고래의 죽음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 외대륙붕(OCS)의 광범위한 지역을 해상풍력 개발 구역으로 지정하는 관행을 종료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설정된 모든 풍력발전구역(WEA)을 무효화했다. 

해당 구역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 처음 지정됐으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확대 추진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조로 했던 전임 행정부와 달리, 석탄·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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