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의료 AI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2일 올해 2분기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씨어스는 상반기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씨어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웨어러블 AI 솔루션 수요 급증에 따른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가 이끌었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는 반기에만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는 22억 원의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씨어스는 플랫폼 구축, AI 알고리즘 개발, 기기 양산 등 대규모 선행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병원·의료진·환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이 완성되며,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씨어스는 보험 수가와 연계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병원에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을 제시하며,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이 사업모델은 환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닌,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를 청구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중 일부를 씨어스에 지급하는 구조다.
씽크는 ‘원격심박 감시’를 포함해 총 3개 항목에서 수가를 확보했다. 모비케어도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검진 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씽크는 이미 누적 수주 병상 1만개를 돌파하며, 후속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총 병상수는 약 70만개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 수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최근에는 지방거점 병원과 요양병원으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모비케어 역시 하반기 건강검진 집중 시기와 부정맥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반기 흑자 전환은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 달성은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