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CC스틸 주가가 강세다.
TCC스틸이 미국과의 철강 관세 이슈 속에 ‘신의 한 수’로 평가되는 현지 생산기지 전략이 재조명되며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와 한미 간 협상 지연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에서 연산 25만 톤 규모의 주석도금강판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TCC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1.61% 오른 1만9990원에 거래 중이다.
TCC스틸은 1994년 미국 윌링 피츠버그사와 합작해 오하이오코팅컴퍼니(OCC)를 설립, 미국 내 주석도금강판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공장은 현재 연간 25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한국 철강제품에 부여한 수입쿼터 한도(약 8만 톤)의 3배 수준이다
이 같은 현지 공급 전략 덕분에 TCC스틸은 강달러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현지 매출 구조를 확보해 원가경쟁력과 실적 방어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TCC스틸의 강세 배경에는 2차전지 소재 공급 확대도 있다. 회사는 2차전지 원통형 케이스에 사용되는 니켈도금강판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협력 가공업체를 통해 독점 공급 중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TCC스틸 분석 리포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로 니켈도금강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TCC스틸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 신규 생산라인 시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7만 톤에서 20만 톤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철강 가격이 중국 경기 회복 기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으며, TCC스틸도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