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의 챗봇에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온라인 제품을 판매하고, 해당 거래에서 수수료를 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현재 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스템 초기 버전의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용자들은 챗GPT 내에서 제품을 추천받고,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챗봇을 통해 완료할 수 있다. 판매업체들은 오픈AI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며, 이를 통해 오픈AI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픈AI는 챗GPT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품 추천 링크를 제공하고, 해당 링크를 클릭한 사용자를 외부 쇼핑몰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번 결제 시스템이 완성되면, 오픈AI는 사용자들이 챗GPT 내에서 바로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결제 시스템의 도입은 오픈AI가 기존의 구독 기반 수익 모델 외에도, 챗GPT의 높은 이용자 트래픽을 활용하여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픈AI는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무료 사용자에게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의 결제 시스템 통합이 구글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 검색이나 쇼핑 정보를 찾을 때 전통적인 검색 엔진보다는 AI 챗봇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구글 검색 엔진의 사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유료 구독자 증가 등에 힘입어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3배인 127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번 결제 시스템 통합이 실현된다면, 오픈AI의 수익은 더 늘어날 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쇼핑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