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이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이 29일 오스콤과 모바일 포스(POS) 신제품 ‘P10’ 8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POS)는 'Point-of-Sale'의 약어로, 매장에서 상품 및 서비스 결제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포인트모바일은 1년간 우선 8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공급 물량이 10만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총 수주 규모는 약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되는 ‘P10’은 포인트모바일이 지난해 출시한 안드로이드 11 기반 모바일 포스 기기다. 특히 소상공인 및 소매업체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신용카드 결제, 삼성페이,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이 지원된다.
또한 바코드 스캐너와 소형 프린터를 일체형으로 탑재해 매장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 현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높은 결제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공급 건에서는 P10이 특히 주차비 결제 시장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친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포함한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을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결제 패러다임의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현금 결제 중심이었던 시장은 카드결제를 거쳐 현재는 디지털 간편결제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 포스 단말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포스 시장은 2023년 약 102조원 규모로 평가됐으며, 연평균 16.23% 성장해 2029년에는 2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모바일로서는 급성장하는 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 제품인 PS72, P8, P10뿐 아니라 테이블 오더형 태블릿PC인 TE32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결제시장 관련 제품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를 통해 이미 하드웨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급격히 증가하는 결제 단말기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강조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