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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일부터 중국에 총 104% 관세 부과…백악관 "보복은 중국의 실수“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4.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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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원하면 관대할 것…그러나 국민 이익 우선"

사진=챗GPT


미국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0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압박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이 취한 보복 관세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50% 관세는 9일 0시 1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며 해당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중국이 보복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맞으면 더 강하게 맞대응하며, 이번 104% 관세는 그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고율 관세 조치는 이미 1월 취임 직후 '10%+10%' 관세를 시작으로 예고된 바 있다. 이후 9일부터 이른바 '국가별 상호관세' 방식으로 34%가 추가되며, 중국이 이에 보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그들이 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상을 위해 먼저 연락해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관대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그는 미국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추가 50% 관세 위협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상태다. 미·중 간 통상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와 공급망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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