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문 기업 서진시스템이 미국의 대표적인 전력변환시스템(PCS) 기업과 330억 원 규모의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서진시스템은 ESS의 핵심 부품인 PCS 시장에 본격 진입, 사업 영역을 ESS 인클로저(배터리팩 보호장치)에서 전력변환장치까지 확장하게 됐다.
공급 기간은 2026년 1분기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초도물량 이후 추가 발주도 논의 중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대형 수주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미국 현지 기업은 북미 ESS 시장을 대표하는 PCS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ESS 시스템통합사(SI) 및 전력·데이터센터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서진시스템은 해당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서진시스템의 이번 계약은 전력망과 직접 연결되는 대용량 고난도 PCS 시장 진출의 첫 사례로, 기술력과 품질 인증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향후 PCS 부문 매출이 기존 ESS 인클로저 사업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정확한 납기 준수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 ▲가격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전력사 및 데이터센터 기업에 ESS 공급 실적을 확보해왔다.
이번 계약은 미국 톱3 전력·데이터센터 기업과의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PCS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전력변환장치까지 공급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ESS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