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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지투지바이오, '장기지속형 플랫폼' 비만/당뇨∙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내달 상장"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7.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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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플랫폼 ‘이노램프’ 기반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비만∙당뇨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알츠하이머병 ‘도네패질’ 등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
대량 생산시설 제2GMP 공장, 2027년 완공 예정
8월 5일~6일 일반청약 거쳐 8월 14일 코스닥 상장..상장주관사 미래에셋투자증권

사진=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GLP-1 작용제의 향후 차별화 포인트는 장기지속형 약물이 될 것”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과 함께 코스닥 상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는 80여개의 GLP-1 작용제 관련 임상이 진행중이며, 대부분은 효능측면에서 차별화를 가지기 어려운 주1회 제형”이라며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시장을 주도중인 글로벌 제약사는 장기지속형 약물이 차별화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자체개발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립구 기반의 이노램프는 ▲대량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신주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8000~5만8000원이다. 이에따른 공모규모는 432억~522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억~3114억원이다. 

8월 5일~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8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제1GMP공장 증축 ▲제2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제2GMP 공장을 구축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해당 생산시설은 2027년 완공예정이다.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기준으로 연간 92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지투지바이오의 이노램프 플랫폼 기술은 막유화법, 연속용매제거 기술을 이용해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해냈다. 균일한 미립구를 배치(Batch)당 30~60kg의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미립구 생산으로는 최대규모다. 

또한 첨가제 최적화 및 항염증 병용투여 기술로 약물함량과 안전성을 높였다.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투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장기지속형 약물의 공동개발 협약 등을 체결했다. 파트너사의 물질에 이노램프 기술을 적용해 장기지속 주사제형으로 개발하는 계약이다. 

특히 파트너사인 글로벌 A제약사와는 지난 2023년 비만,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collaboration)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글로벌 A제약사가 보유한 것과 ‘동일한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1개월 또는 3개월 제형 약물을 개발중이다. 파이프라인 명칭은 'GB-7001/3'이다.

지투지바이오는 GB-7001/3의 제형최적화 및 GLP 독성시험 단계를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중이다. 파트너사인 글로벌 A제약사와는 생산시설, 제품구성, 고함량 제형 등에 대해 협의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경우 임상1상에서 약동학적, 약리학적 결과를 확인후 임상3상 진입이 가능한 만큼 빠른 상업화가 기대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를 넘어 대사성 지방간염(MASH), 심혈관질환(CVD), 알츠하이머병(AD)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8년간 자체개발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제조공정평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기술이전부터 CDO·CD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투지바이오는 휴메딕스, 한국파마와 함께 도네패질(donepezil) 성분의 장기지속형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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