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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家, 바이낸스 美 법인지분 확보 논의"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3.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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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 사면 기대
전례 없는 이해충돌 야기 우려도

사진=월드리버티파이낸셜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세계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했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함께 43억달러(한화 6조2638억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CEO직에서 물러났다. 

해당 논의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이자,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자오창펑에 대한 기소 이후 시장 점유율이 27%에서 1%로 급락했다.

바이낸스 미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트럼프가(家)가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례없는 이해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오창펑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과 바이낸스 미국 법인 지분 취득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얻을 수 있는 사업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외부 기관에 신탁했던 이전 대통령들과 다르게,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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